핸드드립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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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노트커피 2012. 6. 15. 09:00
핸드드립 노트 (Hand Drip Note v1.1) 제작 의도 핸드드립을 공부하다 보면 사람마다, 책마다, 자료마다 가르쳐 주고 있는 드립법에 차이가 많이 난다. 심지어는 드리퍼 제조사에서 자사 드리퍼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다고 시연한 드립법과 정반대의 드립법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혹자는 이 세상 사람 수 만큼의 드립법이 존재한다고 할 정도로 드립법이 저마다 다르고, 또 똑같이 한다고 해서 똑같은 맛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그것이 바로 핸드드립의 묘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어떤 드립법이든 맛있는 커피는 내리면 되는 것이고, 또 그것이 내가 의도하는 맛이면 되는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고, 또 그런 것들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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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롭고 싶다 : 핸드드립 커피커피 2012. 4. 16. 17:49
오늘은 어떤 커피를 마실까? 원두를 골라서 곱게 갈아내고, 물을 끓이고, 서버와 커피잔을 데우고, 끓인 물을 식히고, 드리퍼에 원두를 담아내고, 뜸을 들이고, 커피를 내리고, 오감을 집중해 커피를 마신다. 향을, 맛을, 바디감을, 여운을 음미한다. 빈잔 가득 남은 캬라멜향의 여운을 즐긴다. 번거롭다. 커피 한잔 마시는데 뭐 그리 유난 떠냐고, 뭔 커피 한잔 만드는데 근 20분씩이 걸리냐고, 커피 한잔 기다리다 숨넘어가겠다고, 얼마든지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맞다. 이 바쁘고 복잡한 시대에... 번거롭다. 그래서 더 번거롭고 싶다. 아니,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싶다. 빠름을 거부하고, 간편함을 거부하고, 효율을 거부하고, 번거롭고 싶다. 시간 낭비라 한다면 시간을 낭비하고 싶다. ..